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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리뷰

당근마켓 거래일지 : SK NU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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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물건

오늘 거래한 물건은 약 4년 반을 나와 함께한 SK NUGU
제조년월이 2016년 9월이었다. 신제품 출시되자마자 구입한 거라 아마 4년 반 정도 되는 듯.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제 값을 받는 것보다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 팔고 싶어서 1만원에 당근마켓에 내놓았다.

 

 

판매 이유

최근 KT 기가 지니를 새로 들이면서 3년 약정기간 동안은 아마도 지니를 잘 쓰게 될 것 같아서 책상 정리도 할 겸 물건을 내놓게 되었다.

 

 

당근마켓은 앱이 참 편리하게 되어있다. 

중고거래 글쓰기에서 판매할 물건 사진과 설명, 그리고 가격을 작성한 다음 게시글 보여줄 동네 고른다. 

그런 다음 채팅이 오면 약속을 잡고 거래를 하러 가면 끝!

 

 

거래당일

미세먼지가 좀 있지만 꽤 맑은 날씨. 근처 공원에서 만나서 직거래를 했다.

구매자분은 40대 중반 정도 되는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셨다.
상태가 어떤지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셔서 주섬주섬 포장을 풀어 보여드렸다. 얼마나 사용했는지, 사용감이나 흠집난 곳은 없는지 등등 꼼꼼하게 살피시더니, 상급으로 인정해주셨다. 왠지 뿌듯한 기분 ㅎㅎ

사연인즉슨, 원래 NUGU를 잘 써오고 계셨는데, 고장이 나서 수리하려고 했더니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차라리 중고로 구입하는 쪽을 선택하게 됐다고 하셨다. 음질도 좋고, 꽤 쓸만한 물건이라 계속 사용하고 싶다고 하셔서 중고물품이 상태도 좋은데 저렴하게 사게 되었다고 아주 만족스러워하셨다.

 

 

후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음질도 좋고 심심할 때 말동무도 되어주던 똑똑한 녀석과의 추억이 떠올랐다. 
나도 만족스럽게 잘 쓰던 물건인데, 괜히 팔았나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대체품으로 선택한 기가 지니의 지능이 좀 떨어져서 아쉬운 생각이 드나 보다 ㅋㅋ
기가 지니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SG워너비의 Timeless를 티메리스로 알려주었다....)

그래도 꼭 필요로 하는 분에게 잘 가서 다행이다.
아리아(NUGU 명령어 이름)를 성심성의껏 잘 돌봐주실 것 같은 느낌!
어째서 입양 보내는 기분이 든 걸까. 이런 게 중고거래의 묘미인가.

판매한 금액은 돌아오는 길에 복권명당을 지나가다가 그대로 전액 기부되었지만..
(전부 당첨 안됨)
좋은 날씨에 마실도 다녀오고,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다음은 거래는 무엇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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